서울대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어떻게 면접을 준비할까? 2024년도 입학한 신입생들이 입을 모아 공통적으로 말한 가장 큰 특징은 “서울대 면접’은 한 두 달 바짝 준비한다고 해서 될 것이 아니다” 라는 것이었다.

대학 입시면접은 크게 다중미니면접(Multiple Mini Interview / MMI), 제시문 면접, 일반면접 3가지가 나눠진다.  MMI는 여러 개의 상황을 주고 학생의 가치관, 인성 및 논리력 평가를 제시문 면접은 학업 및 전공 역량, 사고력, 문제해결력 평가를 마지막으로 일반면접은 서류전형 면접으로 생활기록부 검증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MMI는 여러 고사실을 돌며 다양한 상황이나 행동에 대한 윤리적 판단을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면접자는 10분 남짓의 짧은 시간동안 도덕적 딜레마의 상황을 자신의 가치관을 기반으로 어떻게 설명해 내는지 평가받게 된다. 즉 인성과 같은 비인지적 자질을 평가할 수 있는 면접으로 서울대 뿐만 아니라 이제는 주요대학의 의예과에서 많이 진행하며, 서울대는 이 MMI 대상을 일반학과까지 확대하겠다는 의향을 표시한 바 있다.

그렇다면 서울대 합격생들이 말하는 대학 입시 성공을 위해 꾸준하게 쌓아 올려야 할 소양은 무엇일까?

독서를 통해 지식을 확장하라

한 정치외교학부 학생은 독서 통해 다양한 배경지식과 시야를 확장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의미 있다고 하였다. 이 '확장'의 관점에서 학습 중 만나게 되는 발췌된 일부 내용의 원문을 찾아 읽거나, 그 글과 같은 작가의 저서들을 읽다 보면 특정 문체로 기술된 책을 반복적으로 학습하게 된다. 또,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받아드린 폭넓고 깊이 있는 지식을 갖게 되며, 이는 개인의 가치관과 주관의 형성으로 이어지고, 이 주관은 면접에서 '나'라는 사람의 독창성을 보여줄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스피치는 훈련이다

또 의예과 학생들은 키워드 노트를 활용하여 머릿속에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의 핵심어를 키워드화 하여 넣고 이를 밑바탕으로 구조화하여 이야기하는 연습을 해보라고 공통적으로 이야기하였으며, 특히 면접관이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어조, 성량, 속도 등을 생각하며 면접관과 아이컨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손꼽았다. 많은 수의 학생들이 자신이 준비한 내용을 이야기하는 것을 녹화하고 스스로 보며 아쉬운 부분들을 스스로 교정하는 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하였다.

토론과 논쟁을 통해 주관을 확립하라

마지막으로 사회과학대학의 사회학과와 경제학부 학생들이 면접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어떠한 내용과 핵심을 집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또 그만큼 중요한 것은 그것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근거와 논리를 갖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였다. 특히 내가 기존에 알고 있는 지식들과 연결하여 나의 의견을 뒷받침을 하는 자세는 면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였다.

서울대 입시면접 경향을 분석해봤을 때, 앞으로 대입 면접은 더욱 다양한 방법으로 활성화될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위해 독후처리 학습으로 주제, 인물, 배경에 대한 토론을 하고 매주 주어진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발표하는 연습을 하는 교과목에 좀 더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또한 보여지는 부분 연습도 중요하다. 예를 들면, Presentation 교과 시간에 강의실 앞으로 나와 1분 스피치를 할 때에는 되도록 암기해서 청중을 보며 아이컨택도 하고 제스쳐를 취해보는 연습을 해보자. 처음부터 자유자재로 되진 않겠지만, 암기하는 문장의 양을 늘려나가다 보면 스피킹 유창성 뿐만 아니라 자신감이 태도와 자세에도 깃들 것이다.